정진석 "박주선 부의장의 야당 불통 지적 귀 기울여야"

새누리당은 12일로 예정된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집중적으로 때리며 야권의 틈새 벌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문 전 대표가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 이후 몇 차례의 말 바꾸기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군(軍) 통수권도 내려놓으라'는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야당 내에서도 초헌법적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며 공격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의 여러 발언은 위헌적 주장인 데다 들쭉날쭉 사리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내려놓으면 그 자체가 헌정 중단을 초래하는 결과를 빚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박 부의장이 지적한 두 야당의 불통 모습도 귀 기울일만한 대목"이라면서 "대통령의 불통을 수도 없이 지적하고, 북핵 해결을 위해 북한 김정은과도 대화하라고 했던 야당이 엄중한 위기에서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문 전 대표가 대통령직인수위라도 꾸린 것처럼 만기친람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외치와 군 통수권은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말한 것으로 강조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국정 정상화 조건으로 국회 추천의 국무총리 임명, 개별 특별검사 도입 등을 내세워서 우리는 모든 것을 수용키로 했고, 긴급현안질문마저 받았다"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제 국정 정상화를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야권을 향해 "거국내각이라는 함정은 대통령이 판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직접 판 것"이라면서 "국가와 국민은 생각하지 않고 당리당략만 생각하니 자신들이 팠다는 사실도 기억나지 않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지금은 국민의 분노가 대통령을 향해 있지만 그 분노의 화살 방향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류미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