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0일 우리 군이 청해부대를 파병한 아덴만 해역에서 올해 상반기에도 해적의 공격 사건이 2차례 발생하는 등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아덴만 해역에서 올해 상반기에 해적 총격 1건, 공격 시도 1건 등 모두 2건의 해적 공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적 활동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위협적인 만큼, 해적 활동을 사전에 차단하는 차원에서 청해부대의 역할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청해부대는 링스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한 4천t급 해군 구축함 1척과 약 320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파병부대로, 2009년부터 아덴만 해역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에 속해 질서유지 임무를 수행 중이다.

2011년에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한국 화물선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 1년간 아덴만 해역에서 청해부대가 호송한 선박은 155척, 안전항해를 지원한 선박은 3천342척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우 아덴만 해역에 3척의 함정을 파견했고 일본도 호위함 2척과 해상초계기 2대를 파견하는 등 주변국들도 국익 증진을 위해 아덴만 해역에 파병하고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돼 현지 특수부대 교육훈련을 하는 아크부대도 중동 지역의 국익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크부대는 약 150명 규모의 특수부대로, 2011년부터 UAE 군 특수부대 교육훈련, 한국-UAE 연합훈련,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국방부는 "아크부대는 UAE 군의 첨단장비와 훈련시설을 활용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의 우리 국민 2만5천여명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청해부대와 아크부대의 파병 연장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이들 부대는 주둔을 계속하려면 해마다 국회의 파병 연장 동의를 받아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