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당시 피부과 시술ㆍ차은택 비리내사' 의혹보도에 "사실무근"

청와대는 10일 강남의 한 성형외과가 최순실씨 모녀를 진료하며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 참여 및 대통령 명절 선물 선정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형외과 가족기업이 박 대통령 해외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는 등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질문에 "경제사절단은 우리가 선정하는 것이 아니고 업체가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것이고, 해당업체가 비행기 티켓을 사서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은 신청 업체를 대상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경제사절단 심의위원회를 통해 선정하고 있으며 신청 업체 및 선정 결과는 '정상외교 경제활용 포털(president.globalwindow.org)'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경제사절단 참가 비용은 업체가 부담하며 대통령 순방 계기에 현지에서 진행되는 비즈니스포럼과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등의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정 대변인은 또 해당 성형외과 관련 업체의 화장품이 박 대통령의 명절 선물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유망 중소기업과 화장품 산업 육성 차원으로 이 업체를 비롯해 4개 회사의 제품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이 업체로부터 피부과 시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일부 인터넷 매체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으로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청와대는 또한, 민정수석실이 지난해 차은택 씨의 일감 수주 등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내사했으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 이날 오후 대변인 명의의 문자공지를 통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