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8일 "대통령이 최소한의 신뢰와 권위를 잃고 국정 동력이 약해지는 상황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간부를 대상으로 한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제주도민도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고 나라 상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사건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이미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가 이뤄지고, 관련된 그런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국가적으로 낡은 정치를 청산해서 밝은 미래로 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정을 책임진 입장에서는 국정 동력이 약해지면 실핏줄처럼 연계된 제주도의 굵직굵직한 주요 중점 사업들과 정부의 협력 또는 국회의 심의와 연결된 많은 일이 알게 모르게 타격을 입고 차질을 빚을까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원 지사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공직자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현재 추진하는 일과 민생을 보살피는 일들이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비상한 긴장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위기와 국난을 극복했던 우리 국민이 다시 저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민도 애국심을 가지고 앞장서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