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첫 집단 퇴진요구…"외교·안보위기 빠지도록 놔둘수 없어"

국민의당 초선 의원 9명은 7일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즉각적인 하야를 요구하며 온·오프라인에서 서명운동에 돌입한 것을 제외하고 국민의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퇴진요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수 송기석 이용주 채이배 최경환 의원 등 5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게 강력히 촉구한다.

대한민국을 더 큰 안보위기, 외교위기에 빠지도록 놔둘 수는 없다"며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 주시라. 그것만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국민께 봉사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성명에는 김삼화 이동섭 이상돈 최도자 의원도 동참했다.

이들은 "최순실 일가와 그에 결탁한 부역자들이 교육문화 분야를 넘어 외교국방안보까지 국정 전반을 농락했다는 사실들이 하루하루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그 끝이 어디일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특검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독립성 보장을 위한 확답은 없고, 여전히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총리 지명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본인이 계속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선언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앞으로 어떤 통치행위도 국민의 인정을 받을 수 없고 회복은 불가능하다.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로, 4·19 혁명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했지만 국민은 바로 3개월 뒤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