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야당, 대통령 탈당도 요구…맞는 말씀"
민주, 우병우 구속수사 촉구…검찰총장 퇴진도 요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조속한 결단을 하는 것이 빨리 국정을 안정시키는 길"이라며 "대통령이 결단하시면 제1야당은 국정을 안정시키는데 팔 걷어붙이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의 문제이지 결코 대한민국의 문제도 국민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제 결자해지만 남았다.

대통령만 결단하면 문제는 풀리는 것"이라며 "40년간 최태민·최순실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드디어 국정농단까지 야기된 상태에서 대통령은 더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우리는 대통령이 먼저 하실 세가지('별도 특검과 국정조사,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 철회, 2선 후퇴 및 국회 추천 총리 수용')를 말씀 드렸다"며 "다른 야당은 세가지 요구조건에 덧붙여 대통령의 탈당도 추가했다.

다 맞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인만큼, 다시 한번 대통령과 집권당의 책임의식을 촉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와 관련, "나라와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높은 민주시민의식과 민주역량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주는 희망이며, 국가시스템도 안정적으로 잘 작동되고 있다"며 "외신은 대통령이 저지른 샤머니즘적 국정농단에도 놀랐지만, 평화시위로 높은 민주역량을 보여준 대한민국 국민에 또한번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국민조사위' 공동위원장으로서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인 전해철 최고위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날 검찰 출석과 관련,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최순실 문제를 전혀 몰랐거나 알면서도 주의 의무를 안했다면 그 위법함 역시 적지 않다"며 "검찰에 출두하면서도 고압적 자세로 국민을 우롱했다.

엄정한 구속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또하나의 수사 가이드라인이었다"며 "검찰총장은 정당하고 올바르게 수사지휘를 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만큼 물러나야 한다"고 김수남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과 민주주의회복 TF 국민조사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 전 수석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이정현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