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4일 정기국회 예산안 처리와 거국중립내각 구성이 마무리되면 원내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신상발언을 통해 "예산안이 통과되고 새 내각이 자리를 잡으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에 따라 정 원내대표의 사퇴 시점은 "한 달쯤 뒤"가 될 것이라고 민 원내대변인은 예상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은 12월 2일이다.

정 원내대표의 사퇴 직후 새누리당은 즉시 후임 원내대표 선거를 공고, 일주일 안에 선출할 예정이라고 민 원내대변인은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은 '최순실 사태'에 대해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미와 함께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국회 인준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현혜란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