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사서 부총리 협의회 주재…"평화적으로 진행돼야"

황교안 국무총리는 4일 이번 주말에 열릴 최순실 사태 관련 집회에 대해 "무엇보다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면서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총리 협의회에서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집회와 함께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이 예정돼 있고, 이와 동시에 주한 외국공관의 외교·문화행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집회에 참여하는 분들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원만하고 평화적으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청년 일자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잘 집행되고 있는지 추진 상황을 수시로 점검·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회 차원의 저출산 대책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협조해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논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김장철 배추의 공급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수급안정물량 2만1천t을 확보·비축하고, 김장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가격 급등 시에는 추가적인 비축물량 공급 등을 통해 적기에 대응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밖에 일자리 대책으로 내년까지 고용복지센터를 차질 없이 확충하고 올해 말에 만료되는 청년의무고용제를 2년 연장하는 한편, 육아휴직·시간선택제 확산에 따른 빈 일자리에 청년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

협의회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