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2차 촛불집회 5만명 집결 예상…자발적 참여 시민 많을 듯
오는 5일 열리는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2차 촛불집회엔 최대 약 5만여명의 인원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 진보진영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를 개최한다.

집회·시위를 관리하는 경찰은 통상 사전에 정보망을 가동해 집회 규모를 대략 예상한다. 경찰은 3만∼4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주최 측은 5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상당한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해 경비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엔 촛불집회 규모를 정확히 예상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최 단체들이 참가자 조직에 나서는 기존 집회와 달리 단체들과 무관한 시민들이 대거 참가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앞서 10월29일 열린 1차 주말 촛불집회는 주최 측 신고 인원이 2000명이었다. 경찰은 대통령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점을 고려해 최대 4000명 수준을 예상했으나 실제 참가 인원은 경찰 추산으로만 1만2000명이었다. 주최 측은 2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모습과 비슷하다. 당시에도 처음엔 소규모로 계획된 집회에 어린 학생과 '유모차 부대' 등이 자발적으로 가세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커졌다.

현재 비선 실세 의혹에 관한 여론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2차 집회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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