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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격차를 점차 벌리면서 1위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따라붙었다.

3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11월1주차 여론조사 결과(레이더P 의뢰·10월31일~11월2일 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0.6%포인트 오른 20.9%, 반 총장은 4.4% 하락한 16.5%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가 한 주 전보다 0.2% 내려 10.3%, 이 시장이 3.8% 상승해 9.7%로 뒤를 이었다.

문 전 대표는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 이후 ‘중대 결심’을 경고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면서 대구·경북, 30대, 정의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주로 상승했다. 광주·전라 지역의 문 전 대표 지지율은 20.5%로 안 전 대표(18.8%)를 6주째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18.4%로 반 총장(18.7%)과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반 총장은 여권 지지층의 이탈 가속화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반 총장 지지율은 한때 30%대를 유지하던 대구·경북에서 10%대로 떨어진 것은 물론 서울, 60대 이상, 새누리당·정의당 지지층, 보수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37.9%에서 32.4%로 5.5%포인트 빠졌다. 또 경기·인천, 부산·경남·울산, 30대, 중도층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지난 2일에는 소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주장하고 있는 이 시장은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처음 4위에 올라섰고 안 전 대표를 턱밑에서 추격 중이다. 특히 30대 지지율은 17.8%에 달해 안 전 대표(9%)를 두 배 가까이 앞섰으며 20대(13.4%)에서도 안 전 대표(9.1%)보다 높았다. 경기·인천과 부산·경남·울산에서도 각각 12%, 9.9%를 기록해 7.9%, 7.7%의 응답을 받은 안 전 대표를 앞섰다.

이들 ‘빅4’의 구도가 요동치는 반면 5위 이하는 큰 변동이 없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 주 전보다 0.4%포인트 내려 6.1%, 안희정 충남지사는 0.1%포인트 올라 4.3%로 조사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2%포인트 하락한 4.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0.6%포인트 오른 4%를 기록했다.

이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3.9%,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3.1%, 김부겸 민주당 의원 1.9%, 남경필 경기지사가 1.4%, 홍준표 경남지사 1.3%, 원희룡 제주지사 1% 순이었다.(여론조사 관련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