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통령 하야' 여론고조 질문엔 '묵묵부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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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일 청와대가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하는 등 추가인선을 단행한 데 대해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인사에 대해서는 표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광주학생독립문동기념회관에서 제87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거국중립내각의 구성과 방법, 원칙에 관한 것"이라면서 비서실 인사에 대해선 함구했다.

'야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요구 여론이 높은데…'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묵묵부답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전날 청와대가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국무총리로 내정한 데 대해 "지금 국민이 하야,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아니냐. 그런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민으로 하여금 받아들여질 수 있게끔 하려면 거국내각을 만드는 절차나 과정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는 내놓지 않은 바 있다.

이는 청와대가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인사들을 잇따라 발탁하면서 '야권인사 중용'이라고 강조하는 가운데, 자칫 논점이 '인물'로 좁혀질 경우 공세를 위한 운신의 폭이 좁아질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전날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시작점이 된 옛 나주역사를 방문하고 광주대교구청을 방문, 김희중 대주교를 만났다.

이날에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면서 1박2일 호남행보를 이어갔다.

(광주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