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에서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에서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 북핵을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동은 윤 특별대표의 정식 취임 이후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첫 공식 협의다.

김 본부장은 이날 회동에서 "오늘 협의는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을 감안할때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하다"면서 "이번 협의는 최근 열린 한미간의 외교·국방장관(2+2) 회의와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 김정은이 비핵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조성을 위해 우리(한미)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미국 대선 이후 권력 이양기에도 한미간에 협력이 지속되고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윤 특별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진전을 가져오기 위해 김 본부장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입국 전 베이징에서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한 사실도 공개했다.

윤 특별대표는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의 '일본→한국→중국' 순방을 수행하며 한국을 찾았으며, 중국 일정을 마치고 전날 다시 방한했다.

김 본부장과 윤 특별대표는 비공개로 전환된 협의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는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 독자 대북제재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그의 방문에 최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이 북핵 공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 한미공조에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깔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오는 3일까지 머물며 청와대 관계자 등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특별대표는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 당시 김 본부장과 상견례를 가진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이상현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