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태해결 위해 심사숙고 후 슬기롭게 판단해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31일 "최순실 사태와 관련 대통령의 퇴진이나 하야는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목포해양대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대통령이 심사숙고한 후 슬기로운 판단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거국내각에 대해 "현 위기는 거국내각보다는 구국내각이 필요하다"며 "구국내각은 철저하게 중립적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의 수사에 대해 "검찰이 불신을 받고 있는 만큼 (불신 해소)의 기회가 되도록 잘 처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장은 특강에 들어가서도 "지금이 국가 대개조의 골든타임"이라며 평소 지론인 '의원내각제'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청년의 꿈,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 제하의 특강에서 평소 소통을 통한 인연, 인생의 준비, 평생의 취미 등을 언급했다.

정 전 의장은 "스승, 친구 등과 편지 등을 통해 간단한 안부인사만 여쭈어도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다"며 "이 인연이 인생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살아오는 동안 많은 사람과 만나 소통을 통해 생긴 인연을 소중히 여겼다"며 자신과 인연으로 국회의장 비서실장에 임명된 광주일보 출신 김성 비서실장을 예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죽을 것인지 숙고한다면 인생 설계가 달라지며 죽음에 대한 준비가 인생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목포해양대 특강을 마친 그는 목포 시내 목포한국병원으로 이동, 병원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민족의 미래와 화합정치'를 주제로 초청 특강도 했다.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3pedcr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