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31일 "험한 시기에 홀로 청와대를 빠져나오려니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외롭고 슬픈 우리 대통령님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흉흉한 세월의 아픔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사람들 마음의 상처는 아물 것이다.

그런 날이 꼭 올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섯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 함께 부대끼며 지냈지만 긴 세월 동안 진한 추억으로 남을 거라 생각된다"면서 "모든 분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친박 핵심인사인 김 전 수석은 지난 6월 8일 현기환 전 수석의 뒤를 이어 정무수석에 임명됐으나 최순실 파문으로 인한 청와대 개편으로 전날 물러났다.

김 전 수석은 퇴진한 전날도 페이스북에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려니 마음이 무겁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