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순실 특검' 조속히 결론지어야…정쟁도구로 삼지말라

새누리당은 29일 청와대 비서진이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조속히 특별검사 도입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짓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조기에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아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청와대 비서진의 일괄사표 제출에 대해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은 충정을 다해 대통령께 건의했으며 명확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무엇보다 최순실 사태에 대한 특검 방식을 조속히 결론 맺어야 한다"면서 "정치적 계산보다 조속한 진실규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입장은 최씨 관련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야권이 이를 적극 쟁점화하면서 여권이 받고 있는 정치적 타격이 심각하다고 판단, 특검 도입을 통한 조속한 진상규명 쪽으로 국면을 전환해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사태가 현 상태대로 장기화될 경우 연말부터 본격화될 대선정국에 치명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위기감과 우려가 깔려있다.

김 대변인은 "현재의 국내 경제와 안보 상황이 녹록치 않은바 최순실 사태 해결과 함께 국정안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야당의 사태 해결을 위한 진심 어린 비판과 대안 제시는 환영하지만, 이번 일을 정쟁의 도구로 삼은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혼란과 논쟁이 장기화하면 국가 경제와 안보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며, 이 피해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돌아간다"면서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힘을 합쳐 이 혼란 속에서 진실규명과 함께 나라 경제, 안보도 지켜야 함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숱한 의혹과 정쟁으로 사회가 혼란스럽다"며 "조속한 진실규명을 통해 우리 사회와 정치 모두 하루속히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진실규명의 도구가 돼야지 정쟁의 도구가 돼선 안 된다"면서 야권을 향해 "정치 정략적 판단에 의한 의도적인 협상 지연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야권이 청와대 비서진에 이어 내각까지 교체할 것을 요구하는데 대해 직접적 반응을 하지 않은 채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후속 인사도 차질없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