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싱크탱크 창립대회…"개헌, 국민이 중심돼야"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 '잠룡'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원유철 의원이 27일 싱크탱크 '강한 대한민국 연구원'을 출범시키고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연구원 창립대회에서 "강력한 안보 토대 위에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통일한국을 열어가기 위한 실용적인 방안들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하기 위해 연구원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내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연구원을 통해 새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 나가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도 온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공식화한 임기내 개헌 추진에 대해 "이번 개헌은 권력자 중심의 개헌이 아니라 국민 중심의 개헌이 돼야 한다"며 "저는 4년 중임 정부통령제를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서청원 의원 등 중진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원 의원에게 덕담과 격려의 말을 건넸으며, 청중들은 '원유철'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소위 대선주자들의 면면을 보면 원 의원만한 지도자가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는데 정권창출의 주인공으로 나설 수 있다고 수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비선 실세 파문'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당이라는 공동운명체의 한 축인 당의 대표로서 최근 상황에 대해 국민께 한없이 죄송하고 책임을 느낀다"면서 "국민 뜻대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 와중에 당이 다시 중심을 잡아서 해법을 제시하고, 대통령이 내각쇄신을 통해 동력을 되찾고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