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개헌논의에 앞서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부터'
남경필 경기지사는 25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어 개헌논의보다 최순실 의혹 진상파악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제공




남경필 경기지사가 개헌 논의에 앞서 최순실씨 의혹을 밝히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어 청와대와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주도하는 건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25일 오전 도지사 집무실에 도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은 지금 개헌의 시기나 내용에 대해 별 관심도 없고 오직 최씨 의혹에 대한 진상을 궁금해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을 미리 받았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국기문란 행위다. 국정조사 든 특검이 든 여야가 한 마음으로 속도감 있게 진상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헌 논의는 최씨 의혹에 대한 진상을 파악한 뒤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의혹에 대한 진상 파악이 먼저이고 국민들도 이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대통령이 진상 파악해서 국민들 앞에 소상하게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씨 의혹에 대한 책임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기자단과의 간담회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민낯을 마주하고 있다. 봉건시대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것이다”라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