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상황서 9개월간 배치, 혼성부대로 막강 전투력

북한의 잇따른 핵ㆍ미사일 시험 등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이 3천500명 규모의 1개 기갑 전투여단을 한국에 순환 배치하기 시작했다.

미 육군은 텍사스주 포트 라일리의 제1 보병사단 예하 제1 기갑 전투여단 전투팀을 9개월간 한국에 순환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병력은 한국에 배치된 제1 기갑사단 예하 제1 여단 전투팀 병력과 교체하며, 대다수는 이미 동두천의 캠프 케이시에 도착했다고 제1 보병사단 공보장교인 키메이샤 맥컬럼 중령이 밝혔다.

이번 순환배치는 한미 양국 외교·국방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무기를 한국에 상시 배치하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48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의(SCM)를 워싱턴 DㆍC에서 연 상황에서 나왔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지난 1917년 발족해 1ㆍ2차 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걸프전, 이라크 침공, 아프가니스탄전 등 웬만한 전쟁에는 모두 참전한 제1 보병사단은 미 육군 현역 보병사단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단이다.

예하에 제1ㆍ2 기갑 전투여단 전투팀, 제1 사단 포병단, 전투항공여단, 제1 보병사단증원여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에 한국에 배치되는 부대는 탱크, 장갑차, 헬기 등을 갖춘 혼성부대로 기동성이 뛰어나고 막강한 화력을 갖춘 대표적인 부대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