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행태 묵과 않을 것…文 허위사실 비방·흠집내기 강력 대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7일 "우리나라 대통령과 집권당, 검찰권력은 한참 낡은, 정말 환멸스러운 종북몰이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여정부 임기말인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과정을 둘러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파동과 맞물린 여권의 총공세에 대해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는 속담에 빗대어 이같이 비판한 뒤 "그러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26%로 떨어지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추 대표는 "북핵 미사일·한진해운·안보·민생위기는 뒷전이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들로 대통령의 도덕과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이렇게 나라가 총체적 난국인데 새누리당은 이성을 잃은 듯 하다.

최순실 게이트를 덮으려 우리 당 대선후보를 상대로 흠집내기, 명예훼손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여권의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공격을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 대표는 '북한과 내통'이라는, 정말 입에 담기 어려운 무참한 발언으로 정치 금도를 넘어 명예훼손을 서슴지 않고 있고, 집권당 사무총장은 '종복'(從僕. 시키는 대로 종노릇함)이란 막말까지 써가며 색깔론 공세에 앞장선다"며 "우리 당은 측근실세 비리를 덮으려 종북의 '종'자라도 붙일 여지가 생기면 앞뒤 안 가리고 마녀사냥하는 새누리당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넘어가기에는 난리법석이 도를 넘었다.

어린애 장난으로 봐줄 수 없다"며 "NLL(북방한계선) 수사 결과만 봐도 정문헌 전 의원이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았고 김무성 전 대표도 사과했다.

더민주는 문 전대표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없이 명예훼손 한 것과 관련해 법적 대응 뿐 아니라 우리 당 대선 후보 대해 허위사실로 비방하고 흠집내기 한다면 그런 문제들도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성을 회복하라"며 "초유의 경제위기 앞에 민생은 곡소리 나는데 밑도끝도 없는 색깔론에 민심 돌아선다.

모기소리 만큼도 듣지 않는 집권당은 누굴 보며 정치하는가.

새누리당이 공당으로서 진실 밝혀야 할건 측근비리와 국정농단이란 점을 명심하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국정농단을 덮으려 야당 의원의 입을 막으려는 정치공작의 중심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리하고 있다"고 우 수석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도 거듭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이정현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