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북한의 미사일 관련 부품 조달을 차단하기위한 국제공조가 강화된다.

외교부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 제30차 총회가 오는 17일부터 닷새간 부산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함상욱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이 의장인 이번 총회에는 MTCR 35개 회원국 정부 인사 및 수출 통제 관련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MTCR은 미사일 관련 장비, 부품, 기술의 이전을 통제해 미사일 확산을 막기 위해 1987년 만들어진 수출통제체제다.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거나 생산 능력이 있는 나라들이 회원국이며 지난 6월 35번째 회원국이 된 인도가 처음으로 참석한다. 한국은 2001년 가입했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19일 특별연설을 통해 이번 MTCR 총회의 기조를 제시한다. 외교부는 “임 차관이 국제 비확산 체제의 최대 위협인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의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특히 MTCR 회원국들이 북한의 불법 미사일 부품 조달을 막을 수 있게 노력해줄 것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