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신형 소총인 KC21이 발열 문제로 보급을 시작한지 한달만에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위사업청은 성능개량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군은 지난 8월 K2C1 소총 보급을 중단하고 소총 설계 변경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K2C1은 개머리판 길이 조절과 가늠자 탈부탁 기능이 추가된 신형 소총인데, 야전에서 1백발을 연속 사격한 결과 손으로 잡아야 하는 총열 덮개 온도가 60도까지 올라가는 등 문제가 제기됐다. 특수부대의 일부 화기처럼 총열 하단에 플라스틱 재질 손잡이를 다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 경우 총열덮개를 잡고 쏘던 기존 사격술을 바꿔야하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이에 대해 13일 해명자료를 내고 K2C1소총 총열덮개 온도상승 현상은 피카티니 레일형 총열덮개를 알루미늄 재질로 적용한데 따른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해외 유사 총기에서도 대량 사격시 동일하게 열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해외의 피카티니 레일형 소총은 대부분 손잡이 방식을 적용해 온도상승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사격술 변경 적합성을 포함한 야전운용성 평가 등을 통해 전방 손잡이 또는 총열덮개용 커버 적용 방안의 적절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