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저화소 노후장비 교체해야"

국내 4개 원자력발전소에 설치된 CCTV 3대 중 1대는 낮은 화소 때문에 얼굴 구분도 안돼 교체가 시급하다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이 밝혔다.

민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리·한빛·월성·한울까지 4개 원자력발전소에 설치된 1천63대의 CCTV 중 34.3%인 365대는 41만 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CCTV 화질이 낮은 데다 설치된 지 5년을 넘어 해안가 특성상 해풍과 바닷물의 영향으로 인해 내구연한이 더 짧아진 상태다.

또 사고 발생 시 진압이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보유한 소방서가 대부분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원전은 청와대, 국회의사당, 국제공항 등과 함께 국가보안목표시설 '가'급으로 지정된 주요 시설이다.

민 의원은 "원전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에너지원이고, 핵심 시설인 만큼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노후장비를 교체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서 간 신속한 공조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