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일 한미 해군이 진행 중인 연합 해상훈련에 대해 "불안정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최악의 위기에 몰아넣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침 선제타격은 자멸의 전주곡'이라는 제목의 기명 기사에서 "우리를 겨냥한 불장난 소동을 련이어(연이어) 감행하는 기본 목적은 북침 선제타격 체계를 보다 완비하여 전쟁의 불집을 기어이 터뜨리자는 데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훈련의 초점이 "우리의 최고 수뇌부와 주요 전략적 대상들에 대한 '정밀타격'에 집중되고 있다"며 "호전광들이 '대량응징보복작전계획'의 실행에 대해 공공연히 떠들고 있는 것도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침 선제타격 광기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참을성과 인내력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며 "미국 본토와 태평양 작전지대 안의 모든 침략기지들은 이미 우리의 핵조준경 안에 들어있다"고 위협했다.

한미 해군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투입된 가운데 10일부터 15일까지 한반도 전 해역에서 '2016 불굴의 의지'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번 훈련은 함정에서 지상 전략시설을 무력화하는 '대지(對地) 정밀타격 연습'에 비중을 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지상의 대량응징보복(KMPR) 개념을 해상에도 적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