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서 朴대통령에 주문…'박지원 비판' 국무회의 발언 대응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타협과 포용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박 비대위원장이 '탈북 권유'언급이 담긴 박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를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발언한데 대해 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일각에서 정부가 북한 도발을 유도하고 있다거나 선전포고 운운하는 것은 현재 북핵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만약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국민의당 등 야당은 누구보다 먼저 조국을 위해 싸울 것으로,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문제를 덮고 국회 차원의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그러니 제발 야당을 믿고 대화 파트너로 인정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치는 없고 통치만 남았다.

국회도 협치는 없고 수치만 남았다"면서 "사람의 얼굴도 오른쪽과 왼쪽이 다르다.

차이를 인정하는 정치를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이례적으로 의총 발언에 나서 "박 대통령이 박 비대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불순세력 내지 적으로 규정하고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남은 기간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서는 순종하는 사람들만 모아놓은 내부 회의에만 매몰되지 말고 밖으로 나오셔서 대화와 설득, 타협과 포용의 모범을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 전 대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와 관련, 세계적 경영학자 짐 콜린스의 책에 제시된 기업의 흥망성쇠 5단계를 소개하면서 "많은 기업이 외부지표는 최고로 좋은데 내부 모순이 쌓여가는 3단계와 추락의 4단계로 접어들었는데, 빨리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법을 찾는다면 새롭게 잘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부분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해법을 만들고 공론화하는데 저와 국민의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