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소속 임직원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가 최근 5년간 9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새누리당 김성찬(경남 창원진해) 의원은 수협중앙회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수협중앙회 조직과 임금체계가 방만하다"고 11일 지적했다.

1천132개 회원조합, 조합원 230만명, 자회사 31개를 거느린 농협중앙회 임직원 수는 2천476명이다.

그러나 수협은 92개 회원조합, 조합원 15만8천명, 자회사가 5개임에도 임직원수는 3천109명으로 농협중앙회보다 500명 이상 많았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억대 연봉을 받는 수협중앙회 직원들은 최근 5년간 9배나 늘었다.

2011년 수협중앙회 전체 임직원 2천844명중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사람은 20명(0.7%)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임직원 3천109명중 197명(6.4%)이 1억원 이상 연봉을 받아 5년 사이에 9배가 증가했다.

김 의원은 또 수협 직원들이 직급에 따라 지난 5년간 1인당 연간 상여금을 적게는 1천127만원부터 최대 4천434만원까지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기준 어업인 1인당 평균소득은 2천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어업인 두 명이 한해 동안 바다에 나가서 버는 돈을 수협 직원들은 연간 상여금으로 받은 셈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3년간 수협중앙회가 임직원 자녀에게 장학금 66억원을 지급했지만 어업인 자녀들에게 준 장학금은 7억5천300만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어업인들이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가며 밤샘조업으로 번 돈으로 운영되는 수협이 어업인들은 안중에도 없고 임직원들 배만 불리고 있다"며 ""해양수산부는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