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文이 경선 나오라 했는데…일부 지지자들은 허위사실 유포"

이재명 성남시장이 10일 SNS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일부 지지자들과 '댓글 전쟁'을 벌이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지지자들을 향해 '범야권 선플운동'을 당부했지만, 이 시장은 자신을 겨냥한 일부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의 악플 공격이 도를 넘었다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의 지지자를 자처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이 시장이 지난달 대선 경선 출마를 사실상 결심을 밝힌 뒤부터 이 시장의 트위터에 비방 글을 남기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재명은 정동영 밑에 있을 때부터 답 없는 인간이다.

대선에 나온다니 세상엔 정의가 없나"라고 트위터에 썼다.

"안희정 충남지사나 박원순 서울시장도 똑같이 (공격을) 겪을 것이다.

문 전 대표가 아니면 다 적"이라고 한 네티즌도 있었다.

공격이 계속되자 이 시장은 10일 "문 전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저에게 당 대표 말고 대선 경선에 나와달라고 했다"며 "경선에 나온다니까 허위사실까지 유포하며 죽이려는 자들은 또 뭐냐"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그러면서 "고집스럽게 '이재명 탈당, 동교동 지원, 노무현 배신' 등의 허위사실 유포하는 자들을 어찌하나"라고 남겼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 지지자들 대부분이 그러지는 않으리라고 믿는다.

대부분 세작이나 공작조"라면서도 "일부는 문 전 대표를 위한답시고 해악을 끼치는 망나니짓을 한다.

허위사실 유포에는 '일베'에 준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 측은 "극소수의 네티즌들에 해당하는 얘기며, 강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일 팬클럽인 '문팬' 창립총회에 참석해 "분열의 언어로 상처를 주는 일은 절대 안된다"면서 '선플운동'을 당부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이정현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