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우병우 민정수석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와 관련해 "언제 나간 적이 있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1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 우 수석이 출석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정권에서 민정수석이 국감에 출석한 사례가 있다는 지적에도 "그때는 상황이 달랐다"며 선을 그었다.

각종 의혹으로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는 우 수석은 운영위에서 기관증인으로 자동 채택된 상태다.

통상 민정수석은 국감에 실제 출석하지 않는 게 관례였지만, 이번에는 야당이 강력하게 출석을 요구하는 데다 여권 일각에서도 출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관례에 따라 우 수석의 증인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히며 야당과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정수석은 국감에 안 나가는 게 관례이고 관례대로 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수사 중인 상황 아니냐"며 우 수석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강건택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