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규모가 빠르게 증대하면서 국내시장 내 영향력이 커져 기금 투자 기관이나 시점에 제약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돼 해외주식투자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강석진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주식 투자 금액은 95조원(국내시장 비중 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국내주식시장 시가총액과 국민연금 주식투자현황을 보면 시가총액 평균 상승률은 5.95%에 불과하지만 국민연금 주식투자액은 평균 11.5% 상승했다.

특히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이하인 상황에 국민연금 투자는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많이 벗어나 있어 분산투자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강 의원은 2014년 각국 연기금의 모국투자편향(홈바이어스) 수준은 한국(0.60), 일본(0.51), 캐나다(0.15), 스웨덴(0.43)으로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해외 주요 연기금보다 모국투자편향 수준이 높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2030년 이후 연금급여로 지급되는 재원이 보험료 수입을 초과해 자산을 매각·처분해야 할 때 국내시장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해외분산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창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