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회복세…지인들과 문자메시지 주고받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단식 중단 후 병원 입원 나흘째인 5일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한 이 대표를 전날 오후 병문안한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신력이 워낙 강한 분이어서 그런지 건강상태가 비교적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혈색도 많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퇴원 시기에 대해서는 "의사의 진단이 있어야겠지만, 오는 주말에 퇴원할 가능성도 있을 걸로 본다"고 밝혔다.

단식농성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일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찾아왔을 당시에는 눈을 뜨지 못하고 대화도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현재는 면 대 면 대화가 가능하고, 문자메시지로 안부를 묻는 일부 지인들에게 답신을 보낼 만큼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금까지도 이 대표는 정상적으로 식사를 아직 하지 못하고, 미음이나 죽 같은 유동식을 먹고 있다.

이 대표는 입원 중에도 당이 지난 4일 국정감사에 복귀한 뒤 각 상임위원회에서 진행되는 국감 상황 관련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며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전날 병문안을 갔을 때도 이 대표는 '우리 의원들이 열심히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도 '그동안 국감 보이콧으로 챙기지 못했던 것들을 빈틈없이 챙겨달라'고 재차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상태가 지금의 속도로 호전돼 이번 주말에 퇴원한다면, 이르면 내주에 곧바로 여의도 국회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일 욕심이 많아 그동안 못한 일과 현장을 챙기고 싶어한다"면서 "업무에 복귀한다면 그동안 돌보지 못한 민생·경제·안보·안전 등 현안부터 살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