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국정감사 복귀로 4일 정상 가동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감사에서 여야는 국감 파행원인을 두고 입씨름을 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국감 개시 직전 복귀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건너편 야당 의원들에게 건너가 먼저 악수를 제안하면서 국감장에는 잠시 화기가 맴도는 듯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10시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여야는 지난 국감 파행의 원인을 두고 곧바로 신경전에 들어갔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새누리당)이 국정감사 개시를 선언하면서 "김재수 장관 해임안과 정세균 의장의편파적인 의사 진행 때문에 (지난주) 국감이 못 열렸다"고 언급하자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해 "정세균 의장이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편파적인 의사 진행을 했다는 (위원장의) 표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며 "국회의장의 편파적인 진행인지 집권 새누리당의 조직적인 국감 포기인지는 국민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태(새누리당) 의원도 의사 진행 발언 기회를 얻어 "우리도 그동안 일하고 싶었지만 더 큰문제가 있어 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정세균 의장 사태로 촉발된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국감장에 나오지 못했다가 민생을 챙기려는 각오로 나왔다"고 맞받았다.

여야 의원간 입씨름이 계속될 기미를 보이자 권 위원장은 "더이상 의사진행 발언 기회를 주지않겠다"고 밝히며 장내를 정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이보배 기자 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