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0년부터 최고급 소프트웨어(SW) 인재를 키우기 위해 추진해온 ‘SW 마에스트로 사업’의 사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대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제출받은 ‘SW 마에스트로 사업 사후결과보고서’에 따르면 SW 마에스트로를 통해 선발된 최우수 인재 57명 중 창업한 사람은 18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20명은 일반 기업 등에 취업했고, 13명은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이 사업의 교육 참여자로 선발된 전체 500명 중 19명은 중도 이탈했고, 32명은 연락도 닿지 않고 있다. 이 사업의 경쟁률이 매년 평균 7 대 1 수준으로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탈 인원이 많은 편이다. 정부의 부실한 관리로 사업 취지가 퇴색한 것은 물론 예산도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SW 마에스트로 사업은 정부가 SW산업 미래를 선도할 고급 인력을 양성할 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37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매년 100명씩 교육 대상자를 선발한 뒤 최종 오디션을 거쳐 10명 안팎의 SW 최우수 인재를 뽑고 있다.

이 프로그램 교육 대상자로 선발되면 파격적 혜택이 주어진다. 매년 100만원의 장학금과 연구 공간 등을 제공하고, 최우수 인재로 인증받으면 1인당 5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박 의원은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사업 참여자들이 취업 및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선과 사후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