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잠룡들 '네티즌 세몰이' 경쟁
박원순·김부겸·이재명 등
SNS 등 통해 지지층 확보 총력
온라인 지지층이 가장 두터운 문재인 전 대표는 인터넷 카페를 기반으로 한 공식 팬클럽 ‘문팬’을 구성해 단결력을 더욱 높였다. 3일까지 가입한 9300여명의 문팬 회원과 그의 대표 재임 시절 가입한 10만명의 온라인 당원은 문 전 대표의 핵심 지지기반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온라인 활동은 자발성이 중요해 별도로 개입하진 않는다”면서도 “공식 캠프가 구성되면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팔로어 2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원더풀(원순씨와 함께 더 잘 풀리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앱(응용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온라인 팬레터 ‘주간 박원순’ 발행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측은 “대선 정국에 접어들면서 온라인 지지층이 박 시장에 대한 공격에 적극 반박하는 등 과거보다 견고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도 이달 중 온라인 팬클럽 출범을 앞두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과거 ‘박스떼기’ 같은 동원 형태가 아니라 지지자들의 온라인 토론 공간을 마련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직접 ‘손가락 혁명동지’를 모집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트위터에 “세상을 뒤집고 싶다면 비법이 여기에 있다”며 온라인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팬클럽 ‘아나요’를 중심으로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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