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30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에 배치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골프장 운영사 롯데스카이힐성주CC(컨트리클럽)과 모그룹인 롯데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스카이힐성주CC 관계자는 입지 발표 직후 "국가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 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추후 절차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롯데 관계자는 "국방부와 토지 계약을 맺는 주체가 토지 소유주인 롯데스카이힐성주CC이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성주CC도 국가안보를 충분히 고려해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롯데스카이힐성주CC의 성주골프장 부지는 골프장(96만㎡)과 임야(82만㎡)를 합해 178만㎡에 이른다.

이 골프장은 당초 부동산 시행사 ㈜연우가 '헤븐랜드CC'라는 이름으로 2007년 6월 개장했지만 금융위기 과정에서 롯데기공이 2009년 2월 893억 원을 들여 입찰받았다.

이후 영업권 등을 고려하지 않고 토지 가격 상승분만 따져도 현재 부지 가치만 1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