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30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달마산(롯데 성주 스카이힐골프장)에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사드 후보지를 성주군 성산리의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다른 곳으로 변경해달라는 성주군 요청에 따라 지난 8월 말부터 제3부지 3곳을 평가해왔다. 국방부는 이날 경상북도와 성주군, 김천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에 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서 각 정당 대표를 만나 “달마산(성주골프장이 조성된 산)이 부지 가용성 평가 기준을 가장 충족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부지를 매입하는 대신 군이 소유한 경기도 등의 다른 땅과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통해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은 내년 말로 예상되는 사드 배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골프장 측은 “국가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 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추후 국방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결정에 대해 성주군민들은 대체로 수용한 반면 김천시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