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9일 한국을 방문한 띠어 반 캄보디아 국방장관을 만나 대북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한 장관이 오늘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띠어 장관과 양국 국방장관 대담을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띠어 장관에게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안보 정세를 설명하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공조에 캄보디아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냉전 시기 공산진영에 속해 북한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캄보디아는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각각 대북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번 대담에서 한 장관과 띠어 장관은 양국의 상호 무관부 개설을 포함한 국방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국방협력 양해각서 체결, 정례협의체 개설, 군사교류 확대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은 2014년 12월 정상회담에서 상호 무관부 개설에 합의했고 작년 8월 주한 캄보디아 무관부가 설치된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주캄보디아 한국 무관부가 개설됐다.

띠어 장관은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방장관회의 참석차 이동하는 길에 한국에 들러 한 장관을 만나게 됐다.

국방부는 "이번 양국 국방장관 대담은 양국관계 발전 추세에 맞춰 국방 분야 협력 증진을 모색하는 동시에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캄보디아의 적극적인 지지 기조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