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께 통화 "정상적으로 정치를 하자"…李 단식해제 여부는 답변안해
"秋, 비서실장 통해 통화 의사 전달하고 李 전화해와 3분 통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8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중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게 단식을 풀 것을 직접 권유했다.

추 대표는 이날 낮 이 대표와 전화통화를 갖고 "국민을 바라보고 단식을 풀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더민주 윤관석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에 "추 대표가 이 대표의 비서실장에게 통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가 끝난 뒤 정오쯤 이 대표로부터 전화가 와서 3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라며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추 대표는 우선 이 대표에게 "건강은 어떠시냐"라고 안부를 물은 뒤 "단식을 풀고 정상적으로 정치를 하자. 저도 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윤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건강은 괜찮다"라고 말하면서도 단식해제 여부에 대해선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윤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추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여야의 극한대치로 해임안 정국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당 대표로서 직접 나서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추 대표는 이날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더민주는 국민을 바라보고 국감을 진행하자고 하고 있다"면서 "여당도 들어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가급적이면 자극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들어오라는 물밑 대화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서혜림 기자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