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농성은 번지수가 틀렸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전북도의회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이정현 대표의 단식농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를 주도한) 정세균 국회의장 때문에 (이 대표가) 단식 농성하는 것은 핑계"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농성은 대통령에게 그냥 잘 보이고 싶은 거 뿐이어서, 대통령이 '장하다', '잘했다'고 하면 (곧바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의 사퇴를 전제로 한 이 대표의 단식농성은) 이뤄질 수 없는 것이어서, 이런 것을 불능조건이라 한다"고 못 박았다.

불능조건이란 실현할 수 없음이 확정된 사실을 내용으로 하는 조건을 말한다.

추 대표는 이어 "(이 대표의 단식과 새누리당의 국감 중단에 대해) 새누리당 안에서도 '조금 문제다'라는 지적이 있고 일부 의원은 '국감을 하겠다'는 의견을 내고 있으며, 이혜훈 최고위원도 '김재수 장관이 잘못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오찬자리에 동석한 더민주 소속의 전북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서남대 정상화(이환주 남원시장), 전국 혁신도시 지역인재 35% 채용(김승수 전주시장) 등을 당 차원에서 해결해달라고 주문했다.

추 대표는 이에 앞서 송현섭·양향자·김춘진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전북 김제에서 갈아엎어진 논을 둘러보고 지역 농민들과 쌀값 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