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단속 강화 효과"…연평도 꽃게 어획량은 12% 증가

본격적인 가을어기 꽃게 조업이 시작된 9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출몰한 중국어선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22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08척의 중국어선이 서해 NLL 해상에 출몰했다.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223척과 2014년 222척에 비해 50%가량 줄어든 수치다.

과거 중국어선은 꽃게철이 되면 서해 NLL 해상에 집중적으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해경은 올해 봄어기(4∼6월)부터 단속을 대대적으로 강화한 이후 가을어기(9∼11월)에도 상당수 중국어선이 우리 해역에서의 조업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어선이 줄면서 연평도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늘었다.

옹진수협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20일까지 연평도 꽃게 위판량은 총 301.2t으로 2015년 같은 기간 268.8t보다 32.4t(12%) 증가했다.

장경호 옹진수협 조합장과 연평도 어민 등 7명은 이날 송도 인천해경청사를 찾아 감사 편지와 20㎏짜리 꽃게 2상자를 전달하며 해경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송일종 인천해경서장은 "우리 해역의 주권을 수호하고 어로 자원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며 "어민들이 가져다준 꽃게는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