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은 18일(현지시간) 내년 초 '반기문재단' 설립 추진 보도와 관련해 "추측기사이고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유엔 총장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반 총장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반 총장과 가까운 외교부 고위직 출신들이 주축이 된 인사들이 내년 1월 귀국 시점에 맞춰 유엔에서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남북관계 개선 및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조직, 반기문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은 앞서 지난 15일 뉴욕 유엔본부 사무총장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1월 중신 전에 귀국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반 총장 측이 일단 반기문재단 설립설에 대해 추측기사라고 일축했지만,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지자들에 의해 재단이 설립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재단은 반 총장의 대권 도전을 탐색하는 역할, 더 나아가 대권 출마 시 일종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