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거제·경주·대구 방문…관계장관들에 전화해 대책 주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한가위 기간에도 쉴틈 없는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족의 명절에 가족, 친지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대신 홀로 배낭을 둘러메고 전국을 돌며 민생고를 듣고 대안을 찾는 작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3일 마장동 축산물 시장과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여명학교)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14~15일에는 전남 순천을 찾아 면 단위로 현장 방문을 하면서 곡물 추수 현황을 점검하고 농민들의 애로를 청취했다.

16일에는 콜레라균이 검출된 경상남도 거제시 대계항에서 주민간담회를 하고 함께 생선회를 먹었고, 거제 삼성중공업을 찾아가 임직원들의 얘기를 듣고 조선업 회생 방안을 모색했다.

또 경북 경주로 이동해 최근 발생한 강진의 진앙인 한옥마을을 직접 돌아보고 대책을 고민했다.

17일엔 대구에서 지진 피해 수습 대책 등을 고민 중이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이 대표는 단순히 민생 현장을 방문한 결과가 곧바로 정부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정부 측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거제 콜레라 대책과 관련, 간담회를 마치고 곧바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에 전화해 관련 대책을 즉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거제 역시 정밀 검사 결과 콜레라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면서 "그래서 직접 회를 먹으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어업 피해가 심각하다고 해 긴급 융자 등의 대책을 정부에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지진 피해와 관련, 제정부 법제처장에 전화를 걸어 범정부적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법률 검토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지진 문제의 경우 범정부적 지진피해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 같다"면서 "조만간 당정협의회를 해서 대책을 촉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남부 지역에 호우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전화해 벼 피해를 막을 방안을 주문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이 대표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관련 대책을 보고했다.

김 장관은 "현재까지 비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없고 남부ㆍ서해안 일부 비는 가뭄에 도움된다는 판단"이라며 쌀 가격 하락 대책, 수확기 대책, 지진 관련 저수지 점검 상황 등을 상세히 보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