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폐렴 진단을 받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운동본부에서 14일(현지시간) 진단 의사의 소견서를 공개했다. '증상이 가볍고 전염되지 않는 박테리아성 폐렴'이라는 내용이 골자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전한 소견서 내용을 보면 클린턴은 "건강하며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클린턴이 질병에 걸릴 확률은 낮다는 평가도 받았다.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같은 클린턴의 '바이탈 사인'들은 "양호"(good) 또는 "훌륭하다(excellent)"고 기술됐다.

클린턴 선거운동본부는 "폐렴 진단 결과를 뒷받침하는 컴퓨터단층촬영영상(CT)을 받았다"며 " 현재 클린턴이 항생제를 투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클린턴은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휘청거리며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아 차량에 탑승했다.

이후 클린턴 선거운동본부는 지난 9일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뒤늦은 폐렴 진단 공개로 인해 클린턴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린턴은 지난 12일 미국 CN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곧 선거유세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5일부터 다시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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