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병부대 순시, 군사대비태세 점검
육·해·공군총장도 작전부대 현장 순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4일 우리 군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완전한 고립과 자멸을 재촉하는 지름길임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병부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한 자리에서 "적 도발시 현장에서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을 통해 재도발 의지를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그같이 강조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진행되는 가운데 실시된 것으로, 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노골적인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북도서는 북한의 저·고강도 도발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5차 핵실험 이후 추가 도발에 대비 상시 즉각적인 대응태세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장병들은 확고한 정신무장과 완벽한 임무수행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장관은 추석을 맞아 가족을 떠나 국가방위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과 함께 점심을 하며 격려했다.

한편 장준규 육군·정호섭 해군·정경두 공군참모총장도 이날 작전부대를 각각 순시하고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한 장 총장은 지휘관으로부터 작전현황을 보고받은 뒤 "미사일사령부는 국가안보의 전략적 최전방부대"라며 "현재 안보 상황의 위중함을 명확히 인식하고 일전불사(一戰不辭)의 정신무장을 바탕으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정호섭 해군총장은 해병대 연평부대와 해군 연평도 고속정 전진기지를 방문,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에 여념이 없는 해군·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정 총장은 "적이 도발하면 단호하게 응징해 그 자리를 적의 무덤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경두 공군총장은 방공관제사령부 예하 제8355부대에서 24시간 작동 중인 레이더를 직접 확인하고 "현 안보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만큼 적이 도발하면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북감시태세를 확립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