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 개최…"사드 조기배치 위해 긴밀 협력"

한국과 미국의 국방 당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는 12∼13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0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 등 북한의 위험한 도발은 한미동맹과 지역 및 범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양국은 또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하며 북한에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위와 수사를 중단하고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공고하며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이 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한미 억제전략위원회(DSC) 본회의에서 "자국과 동맹국에 대한 그 어떤 공격도 패퇴될 것이며, 그 어떤 핵무기 사용의 경우에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또 재래식 능력, 미사일방어 능력, 핵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확장억제 능력을 사용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또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체계가 가능한 조기에 배치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 중이며, 신속하고 지체 없이 전개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이달 내 사드를 배치할 제3부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국은 아울러 사드는 북한에 대해서만 운용되며, 한국의 안보를 보장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한미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순수한 자위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회의에는 한국 측 류제승 국방정책실장과 미국 측 에이브러햄 덴마크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와 일레인 번 핵·미사일방어 부차관보가 대표로 나섰고 여승배 외교부 북미국장과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외교당국자들도 참석했다.

양국은 제11차 KIDD를 2017년 전반기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