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만반의 대비 해야…내진 설계 등 점검 필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에 달하는 역대 최대 수준의 강진이 발생하자 정부서울청사의 국민안전처 상황실을 긴급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께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탐방 현장 행보의 하나로 송파구 자원순환공원에서 개최한 폐기물처리 용역업체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마치자마자 안전처로 향해 상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안전처 장관, 기상청장 등과 전화통화를 통해 미리 피해 상황과 여진 가능성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례적으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국민이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와 여당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강진을 계기로 각 부처에서 내진 설계를 점검하고 관련 제도와 정책 가운데 보완해야 할 것은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기상청장 등으로부터 강진 관련 보고와 향후 대책 등을 받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애초 같은날 오전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물류대란 피해 최소화를 위한 2차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만큼 두 당정을 잇따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번 지진으로 국민 피해가 어느 정도 되는지 빨리 파악하고 정부가 신속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국회에서도 이 부분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국민안전을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