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보상황 상세히 설명드리고 협조 요청"…경제장관 참석 野 요청 수용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12일 청와대 회동에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안보실장이나 외교·통일부 장관이 자리를 함께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야당의 요청에 따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석자로 추가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논의될 부분 중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이 안보 문제가 될 테니 통일·외교부 장관이 참석하는 것"이라면서 "안보실장이 있으니 국방장관은 배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여야 대표가 궁금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상세히 설명드리고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와 정부 측에서는 김 실장과 윤 장관, 홍 장관 외에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만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요청으로 유 부총리도 회동에 나오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대로 된 민생회담이 될 수 있게 경제 관련 장관 배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야당은 이날 회동의 주제가 안보 이슈로 쏠릴 것을 우려해 민생·경제 분야의 논의를 위해 경제 관련 장관의 참석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3당에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아울러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새누리당 염동열 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회동에 배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강병철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