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연일 모병제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남 지사는 10일에 이어 11일에도 페이스북에 '모병제는 정의롭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모병제는 '공정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돈 있고 빽있는 사람은 군에 안 간다. 군에 가도 꽃보직을 받는다. 이것이 한국 징병제의 현실이다"며 "이런 현실을 그냥 두자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흙수저론의 시작은 병역비리라고 규정한 남 지사는 "모병제에는 병역비리는 없다. 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모병제가 도입되면 누구나 자유의사에 따라 입대 여부를 결정한다.

군에 가지 않을 자유가 생긴다"며 "군대가 더 이상 '끌려가는 곳'이 아니며, '군 복무는 최소한의 자격 요건이 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모병제는 정의롭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사의 연일 이어지는 모병제 도입 필요성 주장은 최근 한 대학 강연에서 모병제 도입 주장에 대해 "정의롭지 못하다"고 한 같은 새누리당 소속 유승민 의원 등의 비판에 대한 반격이다.

앞서 남 지사는 10일에도 페이스북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해서는 강한 군대를 만들 수 있는 모병제가 답이고, 장성 수를 줄이는 구조조정과 방산비리를 척결해 국방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