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지원, 청와대 회동 제안 수용키로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2시 여야 3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회담할 것을 전격 제안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1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주요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청와대 회동 일정을 제안했다고 복수의 야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모두 청와대 회동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초 12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정세균 국회의장의 방미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 일정을 다소 연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수석이 내 방미 일정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그 부분은 유감스럽지만 우리가 대통령 일정에 맞추는게 원칙이기 때문에 가겠다고 수락했다"고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김 수석이 의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하는 말씀을 듣고 야당은 야당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경제 전반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담을 박 대통령에게 제안했으며, 박 비대위원장은 7일 대표연설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청와대 정례회동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야당 대표의 입장을 공식 전달받는대로 회동 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정윤섭 임형섭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