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동북3성·산둥성서 방사능 모니터링 강화

중국 당국이 북한의 제5차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 발생 직후 긴급 대응체계에 돌입해 북중 접경 등지에서 방사성 물질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중국 환경보호부와 국가핵안전국은 중국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8시35분(한국시간 오전 9시35분)을 기해 제2급(주황색) 긴급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이는 북한에서 오전 9시30분 지진이 발생하자 불과 5분만에 긴급 대응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북중 접경을 포함해 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성 등 동북3성, 그리고 한반도와 가까운 산둥(山東)성 등에서 방사능 관측 조치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이 지역의 자동관측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특히 동북 변경지역의 경우 방사성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의 강도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월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한 직후 제2급 긴급대응 체계에 돌입해 방사능 오염 발생 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