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9일 오후까지 곳곳에 비 또는 눈이 오다가 저녁부터 맑아지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평안도·황해도·함경도 5㎜ 안팎이며 예상 적설량은 평안도와 함경도 1∼3㎝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전역에 황사 주의 경보가 있다며 야외 활동 자제를 권했다. 아래는 기상청이 전한 이날 지역별 날씨 전망. <날씨, 낮 최고기온(℃), 강수확률(%) 순>(날씨·강수확률은 오후 기준) ▲ 평양 : 구름많고 한때 비 곳, 11, 60 ▲ 중강 : 구름많고 한때 비/눈, 7, 60 ▲ 해주 : 구름많음, 12, 20 ▲ 개성 : 구름많음, 13, 20 ▲ 함흥 : 구름많음, 13, 20 ▲ 청진 : 구름많고 한때 비, 8, 60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위한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인민군 관병들의 애국 열의에 떠받들려 20개 시·군 지방공업공장들의 방대한 기초굴착 공사가 결속(마무리)되고 기초 콘크리트 치기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전국 곳곳의 공사에 투입된 군인들의 성과를 전하면서 "군인 건설자들은 구분대별 사회주의 경쟁을 벌리면서 공사 속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선전했다. 이어 "전체 군인 건설자들은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정확한 집행으로 지방이 변하는 새 시대를 눈앞의 현실로 반드시 펼쳐놓을 야심만만한 배짱과 견인불발의 투쟁 기풍으로 전망적인 10년 목표의 첫 돌파구를 기세차게 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발전 20×10 정책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전국 인민의 초보적인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으로, 지난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처음 제시했다. 이후 1월 30일 지방발전 20×10 비상설 중앙추진위원회 구성, 2월 28일 평안남도 성천군에서의 첫 공장 착공식 등이 이어졌다. 김 위원장의 오른팔로 여겨지는 당 조직비서 조용원이 추진위원회 지도를 맡아 사업에 힘을 넣고 있다. 4만 명에 달한다고 추정되는 군인들이 건설 현장에 투입된 만큼 국방성은 별도로 '지방발전 20×10 비상설 국방성 지휘조'를 꾸려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정책은 수도 평양과 타지역의 격차를 완화해 민심 이반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읽히지만, 자본과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는 어려우리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북한 유명 과학자였던 나의 장인도 굶어죽어"…김성은 목사 인터뷰"탈북민, 중국서 북송될 때 낚시바늘로 코 꿰여 줄줄이 끌려가기도" [※ 편집자 주= 김성은 갈렙 선교회 목사의 이번 인터뷰 기사는 두 번째입니다. 분량이 많아 세 차례로 나눠 송고키로 했고, 첫 번째 기사는 지난 21일 [삶] "내 아내 알몸 화상채팅, 생활비 벌려고 시켰는데 뭐가 문제냐"라는 제목으로 송고됐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기사는 남한의 삶 등을 다룬 것으로, 다음 주 중반께 나갈 예정입니다. ] 어느 날 집에 먹을 것이 조금 생겼다. 오랫동안 굶주려 목소리에 힘도 없는 엄마와 아버지는 어린 아들과 딸에게 말했다. "우리는 좀 전에 먹었으니 이것은 너희들이 먹어라." 사흘째 아무것도 먹지 못한 아이들은 허겁지겁 그걸 먹어 치웠다. 며칠 후 부부는 연이어 죽고 말았다. 9살의 오빠와 7살의 여동생은 부모의 사망이 오랫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는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살아야 했다. 오빠는 꽃제비가 되어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넜다. 아이는 그곳에서 구걸해 다시 북한 땅으로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집에서 울며 기다리는 어린 여동생을 먹여 살려야 했기 때문이다. 김성은 갈렙 선교회 목사는 지난 13일과 14일 연합뉴스와의 두차례 인터뷰에서 "부모는 먹을 것이 생기면 자꾸 자식들에게 주고는 끝내 굶어 죽는 일은 북한에서 흔하게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당시에 굶어 죽은 사람은 300만명에 이른다"면서 "그 이후에도 북한의 경제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고난의 행군 시절에는 갑자기 배급이 끊기는 바람에 주민들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