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는 대우조선해양 고문단 10명 중 4명은 단 한 차례도 출근하지 않고 자문료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의원이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아 8일 공개한 '대우조선해양 고문단 출퇴근 현황'에 따르면 2008∼2015년 재직한 고문은 31명으로 집계됐다.

고문단에는 대우조선해양 출신 7명, 국책은행 출신 4명, 군 출신 6명, 정치권 출신 5명, 국가정보원 출신 3명, 공기업 출신 3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에게 지급된 자문료는 총 70억 원에 이르며, 근무 기간에 한 번도 출근하지 않은 고문 12명에게도 총 16억3천만 원이 지급됐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출신인 신영균 고문은 2012∼2015년 3년간 재직하며 한 차례도 출근하지 않았으나 5천800만 원의 차량운영비용을 지원받았다.

김 의원은 "주인 없는 대우조선해양이 출근도 하지 않는 고문에게 거액의 자문료와 차량 운영비용을 지급하는 등 방만 경영을 일삼는 동안 국민 혈세로 지원된 공적자금이 눈먼 돈처럼 새나갔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runran@yna.co.kr